경제
거리두기 2단계 첫주말…백화점·아울렛·복합몰 울고 대형마트는 선방
입력 2020-08-24 15:01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된 후 첫 주말인 지난 22일~23일 백화점과 대형몰 방문객은 30% 이상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초부터 매출이 크게 상승했던 아울렛 매출도 20% 가깝게 감소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신선식품 위주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선방'했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1일~23일 매출은 전주인 14일~16일 대비 27%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25% 떨어졌다. 현대백화점 매출도 전주 대비 11% 감소,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말마다 두자릿수 이상 매출이 증가했던 아울렛 매출도 17.7%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주 대비 매출이 21.6% 하락했다. 그간 백화점 매출 회복세를 이끌었던 명품 매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5% 상승했으나, 직전주 동기와 비교하면 33.4% 크게 감소했고 남성 의류가 29.4%, 여성 의류가 24.5% 하락해 뒤를 이었다.
2주 전까지만해도 '몰캉스' 열풍으로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스타필드 역시 방문객 감소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프티 관계자는 "지난 15일~16일은 역대 최장 장마가 끝난 첫 주말인데다 휴가 특수, 임시공휴일이 겹쳐 객수가 크게 늘었었다"며 "해당 일과 비교했을 때 지난 주말 방문객은 35% 가량 급감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몰 방문객 수도 같은 기간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먹거리를 위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해 전체 매출이 전주와 비교해도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1일(금)~22일(토) 전체 매출은 2주전인 지난 7일~8일 과 비교해 3.3%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매월 2회 휴업하는데 지난 23일은 주요 점포들이 모두 휴업에 돌입해 주로 2주전 주말과 매출을 비교한다.

롯데마트에서는 이 기간 생필품과 신선식품 매출이 높았다. 생수가 16.7%, 수산이 15.7%, 위생·제지 용품이 9.9%로 크게 올랐으며 채소(7.1%), 축산(7.4%)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이들 품목은 지난해 동기와 대비하면 더욱 크게 매출이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채소는 20.7%, 축산은 15.9%, 위생·제지와 냉장식품은 14% 이상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주말동안 집밥과 재택근무 관련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채소류(7.6%), 육류(4.3%) 등 신선식품 매출이 늘었다. 간편히 요리할 수 있는 간편가정식 피코크 냉동냉장 제품은 7.3% 매출이 늘었고, 음료와 소스오일류도 각각 5.9%, 3.6% 매출이 늘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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