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전광훈 목사 전담수사팀 편성"
입력 2020-08-24 14:59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광훈 목사의 방역조치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가짜뉴스 관련해서도 악의적·조직적 허위사실 생산과 유포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4일 김 청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서면으로 대체된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 수사상황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허위 명단 제출, 격리조치 위반 등 제기된 혐의들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랑제일교회 교인 추적상황에 대해선 "방역당국에서 소재를 확인하지 못해 경찰에 확인을 요청할 경우 전국 경찰관서에 편성된 신속대응팀에서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8·15 광화문 집회 전후로 "방역당국이 전 목사 등을 탄압하기 위해 가짜 확진자를 만들고 있다"는 등 가짜뉴스에 대해선 "유튜브 등에 '보건소 검사는 양성, 병원 검사는 음성'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 관련해 내사 중"이라며 "8·15 집회 시 '경찰버스의 시위대 압살' 허위사실 유포 관련해서도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23일 기준 경찰은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가짜뉴스 총 232건을 접수했고 202명을 검거했다. 8·15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집회 참가자에 대해선 "총 3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혐의가 중한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해 1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역당국에 전달한 8·15 집회에 동원된 전세버스 및 참여인원 정보도 서울청 전담수사팀에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8·15 집회 참여인원에 대해선 "지난 2017년 탄핵 집회 당시 집회인원 추산 규모 논란이 있은 후로 별도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경찰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자 김 청장은 "안전펜스 등 장비를 적극 활용해 경찰과 집회 참가자의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현장 경찰관은 마스크뿐만 아니라 '페이스 쉴드'도 착용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대통령령 입법예고안 논란에 대해선 "이번 입법예고안은 개정법 취지와는 달리 공동주관이 아닌 법무부 단독주관으로 지정돼 '상호협력'과 '견제와 균형' 원리에 반한다"며 "법률에 규정되지 않은 검사의 통제권한을 다수 추가해 검찰권을 확장하고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형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취지에 따른 입법적 결단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입법예고 기간 중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려하고 제정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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