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875명…광화문집회 관련 176명
입력 2020-08-24 14:59  | 수정 2020-08-31 15:04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상의 공간과 만남까지도 감염의 전파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기존 집단 감염지에서 확진자가 연일 불어나는 가운데 대형마트 푸드코트와 배드민턴 동호회, 사우나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양상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24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가 나온 장소는 21곳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5명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접촉자 차단 및 추가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총 186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확진자도 속출해 오늘(24일) 정오까지 4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 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진자가 총 108명(서울 45명, 경기 57명, 인천 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경북 16명, 광주 9명, 충북·경남 8명, 대구 7명, 부산·대전 각 5명 등 전국 곳곳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경우는 사랑제일교회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를 뜻합니다. 다만,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사례 분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방대본은 전했습니다.

이 외에 수도권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82명으로 늘었습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175명이고, 비수도권 확진자는 7명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4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와 관련해서도 6명이 더 늘어 이날까지 총 38명이 확진됐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의료진이 잇따라 감염돼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과 관련해 그제(22일) 응급 중환자실 간호사 등이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가족 등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남 순천시 홈플러스 푸드코트 집단감염은 서울시 관악구의 '무한구(九)룹'과의 관련성이 확인돼 '무한구룹 집단 발생 사례'로 재분류됐습니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대본은 홈플러스 푸드코트 지표환자(첫 환자)가 무한구룹 설명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 회사의 성격에 대해 "가상화폐 관련으로 보이나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15%를 웃돌았습니다.

이달 11일부터 오늘(24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3천39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총 470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15.5%에 달했습니다.

이는 신규 확진자 6∼7명 가운데 1명꼴로 언제,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깜깜이 비율은 이달 초 6%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 그제(22일)에는 20%를 넘기도 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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