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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사과…"오타쿠 징그러워” 비하 발언 사과문자 발송
입력 2020-08-24 13:2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CGV 서울 왕십리점이 관객 비하 발언에 사과했다.
CGV 서울 왕십리점은 지난 22일 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안내방송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오타쿠 징그럽다"며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 문자를 발송하는 등 고개를 숙였다.
당시 현장에서 영화 관람을 위해 대기 중이던 관객들이 직접 이 발언을 들었고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 논란이 됐고 CGV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왕십리점 등 CGV 4개 극장에서 '뱅드림' 공연이 라이브로 진행됐다.

왕십리 점에서 상영 지연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온 직후, 방송을 한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 남성 아르바이트생이 "오타쿠들 징그럽다. 내가 뒤에서 보니까 핸드폰으로 수영복 사진 보고 있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영화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오타쿠는 애니메이션 등 특정분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일본 조어다.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되는 만큼 해당 애니메이션의 상영을 기다리는 관객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CGV는 이에 관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 22일 CGV왕십리에서 '라이브 뷰잉 BanG! Dream' 상영 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고객님들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전했다.
또 "해당 직원 여기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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