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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프리웨이` 측 "1년내 청취율 2배 못 올리면 자진 폐지"
입력 2020-08-24 11: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출근길 라디오 청취자를 잡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내 건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31일 KBS 2라디오 가을개편을 통해 선보이는 ‘김태훈의 프리웨이는 출범과 함께 1년이라는 종료 시점을 밝혔다.
첫 방송부터 일 년내 청취율을 2배로 올리지 못하면 프로그램은 1년째 되는 날 자진 폐지된다. 반면에 공약인 ‘2배의 청취율을 달성하면 프로그램은 계속된다. 말 그대로 배수진을 치고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극약처방은 최근 몇 년간 KBS 2라디오 채널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다소 무리수로 보이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김태훈의 프리웨이 제작진은 결코 1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해당 채널에 대한 청취층 분석을 토대로 예측 가능한 목표를 세웠고, 이를 구현할 청취층을 ‘50대 빌보드 키드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라디오를 통해 팝 음악을 즐겼던 지금의 50대에게 충분히 소구력을 지닌 진행자와 선곡, 콘텐트로 가득 채웠다.
팝 칼럼니스트이자 영화, 독서광이기도 한 DJ 김태훈은 시사와 교양을 아우르는 개성 넘치는 음악방송에 적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담당 PD 민일홍과는 지난 20년간 인터넷방송, DMB, FM라디오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함께한 바 있어 참신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기대하게 한다.

뉴스브리핑으로 최영일 시사평론가, 재밌는 과학 이야기는 이정모 관장(국립과천과학관), 오늘과 데자뷰 되는 역사 속 이야기에 박광일 소장(공간역사연구소), 숨은 뉴스를 재발견하는 김준일 기자(뉴스톱) 등 다양한 출연진과 코너로 상식과 재미를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리와 ‘텍스트를 소재로 펼치는 청취자와의 소통은 출근길을 단순히 ‘이동의 시간에서 삶에 대한 ‘재발견의 시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출근길 라디오 프로그램들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청취율 2배의 배수진을 친 ‘김태훈의 프리웨이가 1년 후 살아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훈의 프리웨이는 31일 오전 7시에 첫 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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