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석 풍경 바꾸는 코로나…온라인 성묘·차례 서비스 등장
입력 2020-08-24 10:59  | 수정 2020-08-25 11:07

코로나19가 추석 풍경 마저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추석 명절 문화도 온라인으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이다.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은 24일 추석 연휴기간에 인터넷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온라인 성묘·차례 서비스'를 내놓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추석 명절 관련 온라인 서비스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성묘·차례 서비스는 인천가족공원 봉안당, 봉안담, 자연장지에 한해 제공하며, 일반묘, 조성묘, 외국인묘에 안치된 고인은 서비스 대상이 아니다.

희망자는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인천가족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인천가족공원은 고인·봉인함 사진이 없는 유가족을 위해 신청자에 한해 봉인함 사진을 찍어 온라인 성묘·차례때 제공한다.
인천시 온라인 성묘·차례 서비스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제공된다. 이 기간 서비스 신청자는 인천가족공원 사이버추모관 홈페이지(https://skypost.insiseol.or.kr/open_content)에 접속해 고인의 이름을 검색한 뒤 고인의 사진이나 봉안함 사진을 선택하면 된다. 이후 차례상 음식과 헌화대 꽃을 선택하고, 추모의 글을 작성하며 고인을 추모하면 된다.
인천시가 전국 최초 온라인 성묘·차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인천시와 인접 도시 주민들의 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의 일부 시설을 폐쇄 하거나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9월 12일부터 10월 11일을 추석명절 성묘주간으로 정하고, 추석 명절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엔 분향실(제례실)을 폐쇄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개인차량은 출입이 가능하다.
성용원 인천시 복지국장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온라인 성묘하기, 미리 성묘하기, 최소인원 방문하기, 머무는 시간 줄이기 등의 준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추석명절 연휴중 고강도 특별방역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인데 성묘지연 등 불편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가족공원은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유가족이 방문하고,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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