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2만7025가구…세종·전남 등 지방이 74% 차지
입력 2020-08-24 09:49 
(왼쪽부투) 권역별 입주물량 추이, 9월 입주물량 비율 [단위 = 세대, 자료 = 직방]

다음 달 전국 입주물량의 74%가 지방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직방의 입주물량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국의 입주 예정물량 2만7025가구 중 74%인 1만9893가구가 지방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75%, 53% 늘어난 수치로, 세종(3100가구), 전남(2664가구), 광주(2556가구) 지역에 대규모 단지가 집중된 영향이다.
수도권은 전월의 36% 수준인 7132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이 중 60% 가량이 서울에서 공급된다. 서울의 입주물량은 4269가구로 도시별 물량 중 가장 많고 특히 강남권 대단지를 위주로 입주가 예정된 만큼, '임대차 2법' 이후 발생한 전세물량 품귀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경기와 인천은 전월 대비 각각 78%, 89% 급감한 2522가구, 341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월세전환, 집주인 입주 같은 정책 반발로 전세매물 품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세입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월세전환율을 4%에서 2.5%로 하향 조정(10월 시행 예정)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이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금리기조에 밀려드는 유동성 등으로 해당 법안들이 시장과 시장참여자들에게 완전히 흡수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전반이 멈추는 상황을 기로에 두고 있어 주택 거래시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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