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의회 "코로나19 진료는 참여"…급한 불 껐지만

【 앵커멘트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들어간 전공의들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 끝에 코로나19 진료에는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완전히 철회한 건 아니라 의료공백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방침에 반대해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인 파업에 돌입한 대한전공의협의회.

레지던트 1,2년차까지 모든 연차가 파업에 가세해 응급실 운영 등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응급실 이용 환자
- "갈 수 있는 병원들이 없더라고요. 실어다가 주는 사람이 막 여러 군데 전화를 하고 그래가지고…."

의료공백 우려 속에 어제(23일) 밤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면담을 마친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부와 진정성 있는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여러분은 그분들(코로나19 환자)을 도울 능력이 있거든요. 여러분이 이렇게 결단을 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 인터뷰 : 박지현 / 대한전공의협의회장
- "오늘로부터 시작돼서 더 많은 것들을 함께 논의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전공의들이 곧바로 현장으로 돌아오는 건 아닙니다.

전공의협의회는 공지를 통해 단체행동의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모레(26일)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며 정부의 정책 철회를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오후 2시 의협 측을 만나 대화에 나섭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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