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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조우영 "아마추어 1위·톱10 꼭 해내야죠"
입력 2020-08-22 15:08  | 수정 2020-08-22 15:43
국가대표 조우영이 22일 엘리시안 강촌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7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GS칼텍스매경오픈 조직위]

"지난 18일부터 3일간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연습라운드도 없이 바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했어요.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힘은 아직 넘쳐요. 오히려 좋은 샷 감각이 이어져 목표인 '톱10'과 '아마추어 1위'를 이뤄내고 싶어요."
'국가대표 에이스' 조우영(19·한국체대 1)이 22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CC(파70·7001야드)에서 열린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로 리더보드 상위권에 오른 조우영은 "1·2번 홀에서 보기와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한번에 4타를 잃었다"고 돌아본 뒤 "실망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정신을 바짝 차리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스코어보드를 보면 조우영의 멘탈을 볼 수 있다. 1번홀 보기, 2번홀 세컨샷 OB(아웃 오브 바운스)로 트리플 보기를 범한 조우영은 바로 3번홀, 5번홀 버디로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쟁쟁한 프로골퍼들도 힘들어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오히려 2타를 더 줄여내 이날 타수를 지켜낼 수 있었다. 조우영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영건스 매치플레이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코스가 되서 놀랐다. 러프도 길고 까다로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며 "일단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은 샷이 좀 흔들렸지만 퍼팅 감각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체력이다. 조우영은 지난 20일 경북 경산 대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송암배 최종일에 국가대표 선배 배용준(한국체대 2년), 국가대표 상비군 김승민(수성대 2년)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바로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는 엘리시안 강촌CC로 이동해 연습라운드도 없이 21일부터 대회를 치르고 있다. 3일간의 송암배 혈전에 이어 다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3일 경기를 치르게 된 조우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다. 한연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부회장에게 골프를 배우는데 대회를 앞두고 성적에 연연하는 것 보다 까다로운 코스에서 제 자신의 샷을 시험해보고 도전하고 많은 것을 느끼라고 해주셨다. 젊은 국가대표의 패기로 최종일 3라운드 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우영은 국가대표 에이스로 손꼽힌다. 지난해 한국 주니어골프선수권 2위, 매경 솔라고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궈대회 2위,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궈대회 3위 등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지만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쉬움 속에 스윙 교정과 체력훈련에 집중한 조우영은 송암배 우승으로 지난해 못한 우승 아쉬움을 일단 날렸다.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아마추어 1위를 노리고 있는 조우영은 다음 주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나선다. 26일부터 사흘간 충남 태안 솔라고CC에서 열리는 매경 솔라고배다. 지난해 국가대표 배용준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던 조우영은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춘천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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