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1천 대 절도…가위로 '뚝딱'
입력 2009-04-23 19:37  | 수정 2009-04-24 08:27
【 앵커멘트 】
한 달 동안 무려 천여 대의 차량을 턴 겁없는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출한 뒤 생활비가 필요했던 이들은 가위 하나로 손쉽게 차 문을 열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남자가 아파트 주차장을 어슬렁거립니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자동차 안을 살피기도 합니다.

이들은 충북 청주지역에서 자동차만 전문적으로 털어온 10대 청소년들입니다.

소년원에서 만난 윤 모 군 등 12명이 턴 차량은 한 달 동안 무려 천여 대에 이릅니다.


이들은 가위를 열쇠구멍에 넣어 불과 10여 초 만에 쉽게 문을 열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차량 절도로 큰돈을 벌지 못하자 이들은 새벽 시간 비어 있는 식당이나 상점을 털기도 했습니다."

서울에 와 PC방을 전전하며 숙식을 해결할 돈이 필요했던 윤 군 등은 천여 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범행이 끝난 식당에 소화기를 뿌리며 장난을 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 식당 사장
- "현금으로 5,6만 원하고 디지털 카메라 한 30만 원짜리…. 뽀얀 가루가 그냥 식당 안 내부에 그냥 쫙 깔렸었습니다."

경찰은 윤 군 등 7명을 구속하고 차량 절도를 당한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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