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옵티머스 피해자 지원안 또 연기…NH證 이사회 결론 못내
입력 2020-08-19 17:35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19일 임시 이사회를 다시 열어 투자자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 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사모펀드 가입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안건에 대해 논의 했지만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는 당초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것을 앞당겨 개최한 것이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측은 "구체적인 이사회 일정 등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는 지원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 보다 현재 상황에 대해 이사진들간 의견을 나누는 성격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의견이 모아지면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지원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투자자를 상대로 원금 일정 비율을 먼저 되돌려줄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시 NH투자증권은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 박상호 삼일회계법인 고문이 사외이사직을 사임하면서 NH투자증권의 유동성 공급안 결정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박철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도 지난달 사외이사에서 중도퇴임해 NH투자의 사외이사는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원성 7명 중 정영채 사장과 임병순 상근감사, 이정대 비상임이사, 김형신 비상임이사 등 농협금융지주 및 중앙회 측 인사는 총 4명으로 과반이 넘는 상태다. 홍석동 사외이사도 NH농협증권 부사장 출신이다. .
현재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로 이중 NH투자증권의 판매액(설정원본 기준)은 4327억원이다. 개인 884명이 NH투자증권에서 가입돼 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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