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대문서 유치장 탈주범 열흘만에 자수
입력 2009-04-23 00:15  | 수정 2009-04-23 09:48
【 앵커멘트 】
서울 남대문 경찰서 유치장 탈주범인 홍덕기 씨가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홍 씨가 탈주한 지 열흘만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정 모자를 푹 눌러 쓴 홍덕기 씨가 서울 남대문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지난 12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도망친 지 열흘만입니다.

홍 씨는 어제(22일) 오후 4시 반쯤 남대문 경찰서에 직접 전화해 자신이 의정부 호원동 한 상가에 있다고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홍덕기 / 남대문 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 "경찰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더는 숨을 곳도 갈 곳도 없어 자수하게 됐습니다."

홍 씨는 탈주 후 주로 의정부 소재 공중 화장실이나 상가 주변 공터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유치장에서부터 몰래 숨겨뒀다 가지고 나온 13만 원으로 숙식을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홍 씨가 자수하기 전까지 홍 씨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해 검거시스템의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만 / 남대문 경찰서 형사과장
- "(자수 전화를 하기 전까진 홍덕기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셨던 거죠?) 정확히 위치는 몰랐습니다."

경찰은 오늘(23일) 홍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지난 열흘 동안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홍 씨는 횡령과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있다 지난 12일 오전 공범 이 모 씨와 함께 탈출했고, 이 씨는 탈주한 당일 검거됐지만 홍 씨는 경찰의 공개수배를 받아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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