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디 좋은 곳으로"…폭우 때 출동 소방대원, 17일 만에 시신 발견
입력 2020-08-19 15:29  | 수정 2020-08-26 16:04
이달 초 구조 활동 도중 급류에 휩쓸린 20대 소방관이 실종된 지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오늘(19일) 오전 충북 충주시 엄정면 강배체험관 인근 하천에서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속 송 모(29) 소방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소방관은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2일 충주시 산척면 주택붕괴 현장에 출동했다가 실종됐습니다. 송 소방관은 출동 당시 도로가 유실되자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부터 수색인력 240여 명을 동원해 수색 활동을 하던 중, 실종 장소에서 8.7㎞ 떨어진 목계리 강배체험관 인근에서 송 소방관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지문 확인을 통해 송 소방관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송 소방관은 2018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된 뒤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족과 협의해 충청북도장(葬)으로 송 소방관의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또 송 소방관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소방사→소방교)을 추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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