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목마다 있는 편의점…동네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입력 2020-08-14 19:31  | 수정 2020-08-14 20:46
【 앵커멘트 】
경남 창녕에서 의붓아빠와 친엄마에게 학대를 받은 아이 기억하시죠.
당시 이 아이를 구한 곳은 바로 편의점이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편의점들이 동네 미니 파출소로 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게 있는지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부모의 학대를 피해 목숨을 걸고 도망친 9살짜리 아이.

허기진 배를 채운 뒤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곳이 바로 동네 편의점이었습니다.

편의점은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


길을 잃은 남자아이가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점주는 즉각 계산기에 아이의 신상정보를 입력했고 모든 점포에 공유되면서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손동미 / 해당 편의점 점주
- "어머니가 오셨더라고요. 2시간 동안 찾으셨다고, 고맙다고…."

지난 2년간 이렇게 아이를 찾은 사례만 60여 건에 달할 정도로 편의점이 동네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겁니다.

이달부턴 아동학대 의심 신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민건 / 편의점업체 사회공헌파트장
- "근무자 수만 명이 같이 아이들을 찾으면 보호자를 만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겠다…."

여기에 실종 아동들의 정보가 담긴 영상을 틀며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편의점부터 여성 고객들에게 불법 촬영기기 탐지 필름을 나눠주는 편의점까지.

골목 어디서나 24시간 불을 밝히는 편의점들이 이제 동네 안전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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