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재수 사표는 개인 희망"…백원우 진술 뒤집은 증언
입력 2020-08-14 19:30  | 수정 2020-08-14 20:20
【 앵커멘트 】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일 때 감찰 무마 의혹이 있던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이 낸 사표는 청와대 요청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이 외부 기관에 대해서만 쇠몽둥이를 휘두른다고 비난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이 금융위 정책국장 시절 낸 사표를 두고 "청와대 요청이었다"는 백원우 당시 민정 비서관 말을 뒤집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민정비서관실에서 사표를 내라 한 게 아니고 본인이 희망해 수석전문위원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2017년 11월 병가를 내 68일 동안 출근하지 않다가 사표를 냈고,

이듬해 4월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으로, 8월엔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됐는데 사표가 일종의 절차였다는 겁니다.

백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종료를 사실상 사표 수리로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전화 통보했다고 진술했지만, 김 차관은 이를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에 앞서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은 감찰권이 없어 감찰을 종료한 것"이라며 검찰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 "검사의 개인비리에 있어선 감찰조차 진행하지 않고, 다른 국가기관에 대해선 불문곡직 쇠몽둥이를 휘두르고…."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도 증인으로 나와 유 전 부시장의 사적 문제나 청와대 감찰 결과조차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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