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남기 "부동산 대책, 이미 심리적 효과 나타나고 있어"
입력 2020-08-14 17:00  | 수정 2020-08-21 17:04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시장에서 이미 심리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외신기자들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언제쯤 나타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책 효과는 첫째 심리·인지적인 부분이 있고 두 번째는 실제 세금을 부과했을 때가 있는데 (이번 대책의 경우) 첫 번째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늘어난 세금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면 버티겠지만 세금 중과에 대한 효과가 뻔히 보이기 때문에 결국 매물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심리적인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강남 4구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멈췄고 앞으로 정책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향후 진행 양상에 대해선 "정부가 크게 6번 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고 생각하는데, 정책을 내고 나면 (가격 상승세가) 다시 무뎌지는 양상을 띠곤 했다"며 "이번 대책은 과거 어떤 때보다 강력해서 시장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재정 부담도 크고 효과도 파악해야 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소비가 계속 플러스(+)인데 5월에 특히 높았다. 긴급재난지원금 기여 효과도 있었지만, 투자와 수출에 비해 국내 민간소비 측면에선 나름 탄탄히 받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재정 지출 확대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를 두고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3.5%까지 왔지만, 재정당국 입장에선 절대 규모로 볼 때 월등히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만 증가 속도가 빠를 경우 신용평가사에서 관찰하는 것도 있고, (당분간)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므로 그 속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유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정책 대응 규모에 대해서는 "경제위기 대응에 정부 직접 지원이 277조 원, 간접 지원은 364조 원으로 합계가 한 600조 원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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