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0거래일 만에 하락…단기 급등 피로감
입력 2020-08-14 15:50 

코스피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04포인트(1.23%) 내린 2407.49에 마감했다.
이날 9.68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한 후 24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자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겹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개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2% 넘게 하락했다"면서 "물론 여전히 개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며 낙폭을 축소하기는 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한편 미국 증권거래소가 바이두가 지원하는 중국판 넷플릭스인 아이치위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 종목 모두 시간 외로 각각 7%와 12% 급락, 미중 마찰 우려가 확산된 점도 부담이었다"면서 "여기에 중국 실물 경제지표 부진도 부담을 주며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보험, 금융업, 증권, 비금속광물, 화학 등이 내렸고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기계,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45억원, 124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97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3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LG화학, 삼성SDI가 각각 5%대 급락세를 맞았고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이 1~2%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35개 종목이 올랐고 53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74포인트(2.31%) 내린 835.03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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