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차 3법`에 7월 서울 전세 심리지수,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20-08-14 15:12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전경 [사진 = 매경DB]

7월 서울 전세는 물론 매매 심리지수도 최고치를 찍었다. 전세시장은 임대차 3법으로, 매매시장은 세법 개정 등 여러 정책이 꾸준히 나오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는 모양새다. 정부와 국회가 서울 부동산시장 과열을 정조준해 정책과 법안 등을 내놓고 시행에 나섰지만 시장 안정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7월의 서울과 세종의 매매심리지수는 역대급으로 상승한 것으로도 기록됐다.
14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6월) 120.2에서 11.0포인트 오른 131.2를 기록했다. 2015년 10월 139.5를 찍은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 등 임대차 3법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가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료 =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
수도권 전체로는 124.0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122.6, 111.2을 기록했다.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서울과 세종의 상승세가 확연했다. 7월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 150.1보다 5.4포인트 오른 155.5를 기록, 정부의 9.13 종합 부동산대책 직전인 2018년 8월 155.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경기는 133.3으로 전달 138.4보다 5.1포인트 하락했고, 인천은 112.3으로 전달 127.8보다 15.5포인트 떨어졌다.
지방도 6월 125.4에서 6.1포인트 내려간 119.3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종의 매매 심리지수는 전달 151.3보다 25.4포인트 오른 176.7로 집계됐다. 이는 연구원이 이 지역에 대한 심리지수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8년 12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국의 매매 심리지수는 전달 133.8에서 4.3포인트 하락한 129.5다.
한편 0∼200 범위로 산정되는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의 설문조사로 산출한 결과다.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