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지지율 추락에도 부동산정책 고수하나…당 지도부 "집값 곧 안정" 장담
입력 2020-08-14 15:12  | 수정 2020-08-21 15:37

부동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지만, 여권에선 여전히 현재의 부동산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기류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14일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의 부동산정책들이 실제 집값을 잡는 데 '효험'을 발휘할 것이라 확언했다. 진성준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집값 안정의 시기를 '8월 말 9월 초'로 특정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3법의 효과를)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가 되면 체감하게 될 것이다. (집값이)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거나 속도 조절을 해야 지지율이 반등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고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달쯤 지나면 정확히 답이 나온다"며 "주택 값이 떨어지게 된다. 떨어질 수밖에 없게 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부동산 3법이 가지고 있는 힘이 나타나면서, 집 없는 서민들이 법을 잘 만들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고, 국민들이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에 도전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도 "지금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현재 정책의 방향은 맞다"며 "시간이 좀 지나가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지지율은 단순히 하나의 정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정책에 대해 꾸준하게 일관성을 갖고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주요 기조"라고 당 분위기를 설명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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