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에스맥, 2분기 영업이익 77억원…전년比 92.6%↑
입력 2020-08-14 15:09 

에스맥이 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에스맥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7억원, 순이익은 267억원으로 각각 78.3%, 1080.6% 늘었다.
이에 따라 에스맥은 상반기에만 매출액 1569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작년 연간기록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연간이익을 74% 가량 초과 달성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은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향 터치스크린 모듈이 이끌었다.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화웨이의 경우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를 끌어올리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에 스마트폰 5580만대를 출하해 1위에 올랐다. 내수 출하량이 8% 늘어난 결과다. 이로써 화웨이는 2분기 중국 내수 판매비중이 70%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내수시장의 견고한 지배력을 재확인한 셈이다.
에스맥은 지난해 생산능력(CAPA)를 확대한 베트남법인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수익성도 동반 제고됐다. 고정비 부담이 줄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 현지 조달로 원가절감도 가능했다.
하반기는 5G 폴더블폰이 모멘텀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라인업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화웨이도 '메이트V'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스맥 관계자는 "폴더블폰의 경우 에스맥이 화웨이에 직접 납품하는 구조여서 수익성이 높다"면서 "상반기 화웨이향 폴더블폰 부품 50만대 물량을 수주해 이미 공급을 개시한 바 있기 때문에 향후 출시되는 폴더블폰에도 부품 추가 공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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