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지지율 폭락 속…文 차관급 9명 교체
입력 2020-08-14 11:58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최종건 외교부1차관, 이재영 행안부 차관,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 이강섭 법제처장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1차관에 최종건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청와대 개편을 마무리한데 이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각 부처 차관들도 대폭 교체한 것이다. 집권여당에 이어 문대통령의 지지율도 급락하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인사쇄신 카드로 조만간 '장수' 장관을 비롯한 일부 부처의 개각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차관급 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법제처장에는 이강섭 법제처 차장, 특허청장에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실장, 새만금개발청장에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농촌진흥청장에 허태웅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을 내정했다. 또 행정안전부 차관에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박준영 해수부 기조실장,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재신 공정위 사무처장을 발탁했다.
대부분 재임기간을 고려한 내부 승진이지만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이동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46)은 미국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를 지내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7월부터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해왔다. 강민석 대변인은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미외교와 북한 비핵화 등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다"며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박준영 해수부 차관,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 김용래 특허청장
법제처, 특허청, 농촌진흥청, 새만금개발청 등 주요 외청도 새 수장을 맞았다. 이강섭 신임 법제처장(56)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줄곧 법제처에서 근무하며 경제법제국장, 법령해석국장, 법제처 차장을 거쳐 이번에 청장으로 승진했다. 김용래 특허청장(52)은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26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산업혁신성장실장 등을 지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호흡을 맞춰왔고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당시 통산차관보로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강 대변인은 "산업·기술·에너지 전반에 대한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허행정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55)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57)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장으로 발탁된 윤종인 전 차관의 뒤를 잇게 된 이재영 행안부 차관(54)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2회 공직에 입문했다. 행안부 정책기획관, 정부혁신조직실장을 역임했고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지냈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53)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사 3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해수부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주영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역임했다.
이밖에 국가보훈처와 공정위도 조직 2인자를 교체했다.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53)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국방부 보건복지관과 기획관리관, 인사복지실장 등을 지냈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52)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정위에서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두루 거쳤다.
[임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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