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물가 떨어졌다…유가 상승 둔화 `엎친데` 반도체 가격 하락 `덮쳐`
입력 2020-08-14 11:33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는 석탄및석유제품이 올랐으나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내리며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5월(0.5%)과 6월(0.6%) 2개월 연속 오르다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반도체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두바이유가는 6월 평균 40.8달러에서 7월 평균 43.3달러로 6.1% 상승했다. 전월에 33.9% 오른 것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에 속한 D램이 6.4%, 플래시메모리가 5.2% 떨어졌다. 휴대용전화기(-0.9%)도 하락했고 운송장비 품목에 속한 자동차차체부분품(-0.9%) 등도 떨어졌다.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전년동기 대비로도 수출물가는 5.8% 하락했다. 2019년 5월 0.3% 상승 이후 14개월 연속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 대비로는 7.7% 하락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6월 1210.01원에서 7월 1198.9원으로 소폭(0.9%) 올랐다.
7월 수입물가 역시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전년동월 대비 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글로벌 수요가 부진했고 달러당 원화값이 오른 결과"라고 밝혔다.
광산품이 떨어지며 원재료가 전월 대비 1.9% 하락했고, 석탄및석유제품은 올랐지만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중간재는 0.8% 떨어졌다. 자본재(-0.1%) 및 소비재(-0.7%)도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 대비 10.9% 하락했다.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