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장사 다 끝났어요"…여름 휴가지 상인들 '한숨'
입력 2020-08-14 10:52  | 수정 2020-08-14 11:23
【 앵커멘트 】
지독한 장마가 끝을 보이면서 이곳저곳에서 복구가 한창이지만, 이미 성수기를 놓친 휴가지 상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펜션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근처 식당들은 손님을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동안 잠기면서 끊어져 버린 다리 밑 도로가 모처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근처 펜션들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성수기에 물폭탄을 맞아 버린 주인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정연부 / 펜션 주인
- "돈 다 내줬지 환불로. 속상한 건 말도 못 하죠. 올해는 장사가 끝났지. 7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장사가 최고 잘될 때인데 이렇게 와 버리니까…."

직접 수해를 입지 않은 곳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평소 같으면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로 북적대야 할 이곳 계곡에는 인적조차 찾아볼 수 없어 썰렁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효진 / 펜션 주인
- "아무리 전화로 (괜찮다고) 설명을 해도 전체 가평이 피해지역이라고 생각하시니까…. 아직도 괜찮냐는 문의가 와요. 여러모로 올해는 좀 힘들어요."

피해는 고스란히 근처 식당까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정희순 / 식당 주인
- "16년 동안 처음 봤어요. (원래는) MT 오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엄청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주변 음식점들도 애로가 많죠."

최장 기록을 남긴 이번 장마는 주말쯤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직격탄을 맞은 휴가지 상인들에겐 한숨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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