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국립보건원 "11월 전에 승인받을 코로나19 백신 없어"
입력 2020-08-14 10:40  | 수정 2020-08-21 11:07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미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11월 또는 12월 이전에 승인될 백신은 없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이날 전화 회의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개발하는 백신 후보 중 11월 또는 12월 이전에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을 백신 후보는 없다고 전했다.
콜린스 원장은 충분한 안정성과 효능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려면 최소한 1만명을 대상으로 시험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콜린스 원장은 "과학적으로 우리가 아는 것에 기초할 때 10월 1일보다는 훨씬 늦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마도 11월 또는 12월이 가장 유망한 때"라고 밝혔다.

콜린스 원장은 미국이 개발하는 6개 백신 후보 중 최소한 1개는 올해 말에 안전하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 나오는 수천만 회 투여분의 백신은 우선순위가 높은 사람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일인 11월 3일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콜린스 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서로 상충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안전성이나 효험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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