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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재개` 세인트루이스, 4시간반 운전해 이동한다
입력 2020-08-14 10:02 
김광현을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자동차를 운전해 시카고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원정경기로 시작하는데 고달픈 여정이 예상된다.
존 모젤리악 카디널스 카디널스 사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말부터 경기를 재개할 기회가 생겼다. 토요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로 시작한다"며 시즌 재개를 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에 따라 16일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16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 2차전 불펜게임, 17일 경기 선발 다코타 허드슨이 예고됐다.
이들은 시카고에서 화이트삭스, 컵스와 원정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컵스와 시리즈 때는 지난주 치르지 못한 경기 일부를 더블헤더로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는 15일부터 경기 재개를 추진했지만, 의료진이 하루라도 더 격리돼 있을 것을 추천하면서 16일로 늦췄다.
김광현을 비롯한 그동안 격리 조치됐던 선수들은 시카고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대한 모여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카고까지 거리는 약 300마일(482킬로미터), 자동차로 4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전세기로 편하게 이동하던 일상을 생각하면 고달픈 일정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한다. 구단 최고 유망주 딜런 칼슨을 비롯해 세스 엘레지, 존 노고스키, 리카르도 산체스, 롭 캐민스키가 시카고에 합류한다. 이들은 격리된 상태가 아니었기에 구단 대체 훈련지 스프링필드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카디널스 선수단은 지난 7월 3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두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선수단이 격리됐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와 시즌 재개를 노렸지만,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다시 격리됐다.

이후 코치 한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는 18명(선수 10명, 스태프 8명)으로 늘어났다. 모젤리악은 "가장 최근에 나온 확진자는 놀라운 결과는 아니었다. 다른 곳에서 새로운 확진자가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라며 경로 추적이 가능했던 경우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좌완 오스틴 곰버가 검사 결과는 음성이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음주초 복귀가 예상된다.
모젤리악은 "여전히 우리 선수단에 대한 느낌이 좋다"며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두 각자 책임감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모두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두 번째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 3주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헌신이 요구된다"며 팀원들 모두가 개인 방역에 더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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