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아에스티 "모티리톤,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증상 영향 없이 위장질환 개선"
입력 2020-08-14 10:00 

동아에스티는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가 14~15일 서울 메디필드호텔에서 개최하는 'APNM 2020'에서 기능성 소화 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이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증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위장관계 증상의 전반적인 중등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APNM(8th Asian Postgraduate Course o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은 소화기기능성·운동질환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성과 공유와 협업을 통해, 아시아지역 의료기술의 격차를 줄이고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의 구현을 목표로 2001년 시작된 국제학술대회다.
모티리톤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기능성소화불량증(Functional Dyspepsia)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와 달리 위 배출 지연 개선, 위 순응 장애 개선, 위 팽창 과민 억제 등의 복합 작용으로 질환을 개선한다.
이번에 발표될 모티리톤의 임상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위장관계 운동성 장애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개선하는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 5개 병원에서 위장관 기능장애를 동반한 파킨슨병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4주간 모티리톤군과 위약군을 무작위 배정돼 약물을 투여받고, 이후 8주간은 모티리톤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티리톤 투여군은 4주차와 12주차 모두 소화기증상 관련 삶의 질 점수가 유의하게 상승했지만, 위약 투여군은 12주차에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소화기·소화불량 증상 점수 총합은 모티리톤군과 위약군 모두 투약 4주차에는 변화가 없었고, 12주차에는 점수가 감소했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지난 6일 논문인용지수(impact factor)가 8.679로 파킨슨병 전문 학술지 중에서 전세계 가장 권위 있는 저널인 'Movement Disorder'에 게재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책임연구자인 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가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에서 유병률이 약 2%다. 최근 노령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향후 파킨슨병이 더 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킨슨병은 흔히 알고 있는 운동증상 외에도 환자의 약 3분의2에서 위장관계 증상을 보이며, 이는 운동증상보다 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파킨슨병이 오래될수록, 병이 진행할수록 더 빈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모티리톤의 임상연구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장관운동촉진제 연구 가운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것이다"며 "파킨슨병 환자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모티리톤이 위장관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모티리톤은 지난 2018년 발표한 '파킨슨병 환자 위 배출기능 증가 효과' 임상연구를 통해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domperidone 대비 위장관 운동저하 증상 완화에 대해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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