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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걸·피터 부부, 거짓말 논란→해명→유튜브 영상 비공개…여전히 의혹ing
입력 2020-08-14 09: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거짓 논란에 휩싸인 유명 유튜버 피터, 카걸 부부가 사과 후 유튜브 영상을 내렸다.
앞서 5일에 방송 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직업의 세계 2탄'에는 피터, 카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카걸 부부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시가 총액 1위인 '테슬라' 주식을 창업 초기에 매입해 1% 가량을 보유한 대주주냐는 질문에 "(테슬라 설립) 초기에 엘론 머스크 형님의 옆집에 살았는데, 대학생 신분에 대학교 등록금 정도를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해 상당한 부자임을 은연중에 과시하기도 했다. 또 방송에서 유재석에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의 페라리 그림, 'Ferrari in Seoul'을 선물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두 사람에 대한 거짓 논란이 불거졌다. 두 사람이 실제 테슬라 대주주가 아니라는 것. 또 방송 이튿날 유재석에 선물한 이 그림을 SNS에 올린 뒤 판매 홍보를 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의혹이 커지자 두 사람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카걸에 장문의 해명글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했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면서 "모두 저희의 잘못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어 "시승차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컨텐츠를 제작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자동차가 저희 소유가 아님을 밝혔어야 했는데 채널의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멋진 장소, 멋진 자동차,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에만 몰두했다"며 "이 과정에서 구독자님들이 저희를 재벌이라고 여기시는 반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 또한 관심이라 여기며 그것을 제때에 정정하지 않고 묵인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명문에서도 의아한 부분이 나왔다. 피터, 카걸 부부가 "1% 매수설은 저희가 언급한 적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과장된 부분이며 실제로는 대학 등록금 정도를 투자했다고 ‘유퀴즈온더블럭에서 밝혔다"고 말한 것. 그동안 두 사람은 1%대 주식을 소유했다며 대주주설이 언급될 때 정정하지 않아 이를 대중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만큼 '언급'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회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또 유재석을 이용해 고가의 그림을 판매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 없이 "협업 구조였다", "마우리찌오 콜비가 상표권 문제 없다고 확인해줬다" 등 변명을 하면서 "미리 주문한 분들에게는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주문 취소를 도와드릴 예정이다. 모든 주문을 취소하고 단 한 점도 출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도 비판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신분을 사칭한 것에 대한 해명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피터는 BBC ‘탑기어의 수석 프로듀서를 사칭했다는 논란에 대해 자신이 외주 PD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저는 단 한번도 탑기어코리아의 허락 없이 Executive Producer(수석 프로듀서) 타이틀을 사칭하고 다닌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인구직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에는 피터의 프로필에 Executive Producer라고 적혀있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계속되며 비난을 받자 피터, 카걸 부부는 유튜브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카걸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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