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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집' 신원호PD "정은지에게 '응답하라' 오디션 오지 말라 했다"
입력 2020-08-14 08:48  | 수정 2020-08-14 08:51
사진=tvN '바퀴 달린 집'

정은지와 성동일이 '부녀 케미'를 자랑한 가운데, 신원호PD는 '응답하라 1997' 오디션에 정은지를 오지 말라고 했던 사연을 전했습니다.

어제(13일) 방송된 '바퀴 달린 집' 10회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성동일과 부녀 지간으로 호흡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정은지가 등장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성동일과 여진구, 김희원이 지낼 '오늘의 앞마당'은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이었습니다.

성동일은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정은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김희원과 여진구에게 "우리 개딸 정은지를 만나본 적 있냐"며 "내가 너무 예뻐한다"고 말했습니다. 성동일이 두 번째 전화를 걸자 정은지는 "아부지"라고 답하며 "오늘 간다"고 다정하게 답했습니다. 성동일과 '원조 개딸' 정은지는 벌써 9년째 부녀 케미를 자랑하는 사이입니다.

성동일은 "희원이랑 진구 중 누가 더 보고 싶냐"고 질문했고 정은지는 "아부지요"라고 답했습니다.


성동일은 활짝 웃으며 "너를 미워할 수가 없다"고 기뻐했습니다.

새로운 앞마당에 도착해 그늘막을 치던 성동일은 정은지를 발견하자마자 버선발로 마중을 나가며 반가워했습니다. 성동일은 그늘막을 내팽겨치고 정은지에게 다가갔습니다. 성동일은 "우리 딸 왔냐"며 정은지와 포옹했습니다. 정은지는 양손 무겁게 선물을 들고왔습니다.

정은지는 바로 집안일에 투입됐습니다. 정은지는 오자마자 눈치껏 필요한 일을 도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성동일은 "오자마자 일 시켜서 미안하다"면서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멤버들은 호수 바로 앞마당에 마련된 집을 감상했습니다. 여진구는 "정은지의 하늘바라기를 한동안 되게 많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성동일은 하늘바라기에 담긴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성동일은 "우리 애들이 어느 날 노래를 흥얼거리길래 은지에게 아버지에 대해 작사, 작곡한 노래가 그 노래냐고 물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성동일은 "친구들 딸 결혼시킬 때 유독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또 "은지는 되게 효녀다. 그래서 내가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은지는 여진구에게 "하영이만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여진구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에이핑크의 막내 오하영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성동일은 "진구가 연상 좋아한다고 그랬다. 10살까지 가능하다고 양꼬치집에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원은 "진구가 에이핑크 막내보다 어리다"며 "하영은 25살이고 진구는 24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은지는 "아버지 루머 제조기다"고 말했고 김희원은 "허언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tvN '바퀴 달린 집'

성동일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정은지와 응답하라1997로 처음 만난 때를 회상했습니다. 정은지는 처음 응답하라1997을 찍을 때 스무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정은지는 "그때 화면 보면 아버지도 젊다"고 말했습니다.

성동일은 "그때 신원호PD가 왜 너를 뽑았냐"라며 궁금해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신원호PD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성동일은 신원호 PD에게 연기 경력이 없던 정은지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던 이유를 물었습니다.

신원호는 "프로듀서가 오디션에 은지를 불렀길래 나는 얘가 연기를 하겠나 싶어 뭐하러 오라 그러냐, 오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미 출발했다는 소식에 오디션을 봤는데 딱 시켰는데 너무 잘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신원호는 "몇 달을 고민했는데 거칠고 실제 사투리같은 느낌은 은지밖에 없었다"며 "익숙하고 매력없는 사람 쓰는 것보다 처음 봐도 매력있는 사람을 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멤버들은 요리 준비에 나섰습니다. 닭을 손질하던 성동일을 보던 정은지는 "우리 어머니가 닭집도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성동일은 "지금은 장사 안 하시지 않냐"며 "네가 잘 돼서 많이 도와드렸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정은지는 그렇다고 답했고 성동일은 "내가 그래서 너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성동일은 "아직도 어딜 가면 응답하라 이야기를 하지 않냐"고 물었고 정은지는 "아직도그렇더라"고 공감했습니다. 성동일은 여진구에게 "오늘 정은지를 처음 보니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여진구는 "밝고 경쾌하시고 편안하다. 오늘 처음 뵀는데도"라고 말했습니다.

사진=tvN '바퀴 달린 집'

이날 여진구는 본인이 만든 양념과 시판 양념 맛 대결에 도전했습니다. 여진구는 손질한 닭에 각각의 양념을 묻혔습니다.

정은지가 설거지를 하자 여진구는 "제가 해야 되는 일인데"라며 미안해했고 정은지는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이 없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성동일은 닭갈비를 구우며 매운 연기를 참았습니다. 김희원은 "우린 형님 없으면 굶어 죽는다"며 성동일의 어깨를 주물렀고 여진구도 가세했습니다.

멤버들은 맛있게 구워진 허브 소금구이 닭갈비와 함께 정은지와 첫 만찬을 시작했습니다. 그림 같은 호수 앞마당에서 여유롭게 닭갈비를 즐기던 여진구는 "맛술과 간장, 연겨자를 해서 가져올까"라고 물었습니다. 여진구는 주방으로 가서 능숙하게 양념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어 정은지와 여진구는 메밀 콩국수와 우뭇가사리를 만들었습니다. 멤버들은 본격 먹방을 시작했습니다.

성동일은 "정은지를 위해 지인에게 선물을 받아왔다"며 곱창전골과 구이용 대창을 꺼냈습니다. 성동일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바리바리 보내주셔서 고맙다"며 "조만간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성동일은 "배우 박신혜의 어머니"라고 말했습니다. 성동일과 박신혜가 같은 작품에 출연 중인데 박신혜가 어머니에게 부탁해 받아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은지는 이날 가족들을 위해 청국장을 손수 끓였습니다. 평소 안 하던 실수를 거듭했고, 지켜보던 김희원은 "평소에 많이 해먹는다더니 아닌가봐"라며 놀렸습니다. 여진구가 맛을 보고 "싱거운 것 같다"고 말했고, 정은지는 "형님들 입맛을 여진구가 더 잘 알 것 같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여진구는 청국장을 만들던 정은지에게 "청국장엔 계란 후라이가 있어야 된다"며 계란 후라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은지표 청국장은 완성됐습니다. 성동일은 맛보지도 않고 "나 우리 개딸하고 청국장 전문점이나 열어야겠다"고 감탄했습니다.

정은지는 "싱겁지 않냐"고 걱정했지만 성동일은 "이 정도가 맞다"며 만족했습니다. 성동일은 청국장에 계란후라이를 생각해냈다는 여진구를 향해 "입맛이 조선시대 같다"고 말했고 정은지는 "왕을 많이 해가지고"라며 웃었습니다.

김희원은 "청국장이 걸쭉한 게 있고 묽은 게 있는데 난 이렇게 묽은 게 좋다"며 "농담 아니고 진짜 맛있다"고 말하며 밥을 싹싹 비웠습니다.

이어 시판 양념 대 '진구 양념'을 비교하는 닭갈비 블라인드 테스트가 시작됐습니다. 여진구는 "아무리 봐도 시판 양념이 더 간이 잘 밴 것 같다"며 걱정했고 정은지는 "진구 양념이 더 맛있어보이고 시판 양념은 좀 짜보인다"고 다독였습니다.

성동일은 정은지와 여진구를 지켜보다 "확실히 젊음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진구 보면 같은 또래 와서 어울리면 다 연인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양념 닭갈비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맛본 김희원은 결과를 먼저 발표했습니다. 김희원과 성동일은 모두 두번 째 닭갈비가 더 맛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첫 번째 양념은 갖은 조미료로 단 맛이 과하고, 두 번째는 깔끔한 맛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희원은 "두 번째 양념이 진구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진구는 "이제 기성품 사드십쇼"라고 말하며 첫 번째 양념이 자신이 만든 것이라 밝혔습니다. 정은지는 여진구가 만든 양념을 맛보고 "맛있다"며 "나는 시판 양념이 더 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희원은 갑자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원은 "솔직히 말하면 사실 여진구 양념이 더 맛있어서 일부러 다른 양념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원이 여진구의 양념을 맛보고 '달다'고 했던 건 맛있다는 의미였고, 시판 양념을 맛보고 '깔끔한 맛'이라고 했던 건 간이 덜 뱄다는 의미였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김희원은 "다음부턴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진구에게 미안했던 형들은 긴 시간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김희원은 "진구의 '기성품 사 드십쇼'란 뼈아픈 한 마디가 아직도 가슴에 남는다"며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성동일은 "이렇게 서로 감싸주는 게 가족이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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