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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켈리 "휴스턴 사인스캔들은 선수들 작품, 코라는 피해자"
입력 2020-08-14 07:37 
조 켈리는 휴스턴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우완 조 켈리가 지난 2017년 규정을 위반하며 상대 사인을 훔친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을 비난했다.
켈리는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자정 공개된 팀 동료 로스 스트리플링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빅 스윙(The Big Swing)"에 출연한 자리에서 애스트로스 선수들을 겨냥한 발언을 남겼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그 일들은 코치진이 주도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우두머리가 아니다. 선수들이 벌인 일이다. 그리고 선수들은 면죄부를 얻었고, 그들은 비열하게 굴고 있다. 벌금 징계도 없었고, 출전 정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11월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제프 루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 알렉스 코라 벤치코치에 대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사무국은 힌치 감독에게는 이 일을 알고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점, 단장에게는 이같은 행위들을 인지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을 들어 징계를 내렸다. 코리 코치는 당시 팀의 지명타자였던 카를로스 벨트란과 함께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나왔다. 둘은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감독에 부임했는데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나머지 선수들은 보고서에 언급도 되지 않았고, 징계도 받지 않았다. 조사에 협조한 대가로 징계를 면제받은 것. 켈리는 이것이 "넌센스"라고 주장했다.
켈리는 이 자리에서 코라를 두둔했다. 그를 "내가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묘사한 켈리는 코라의 딸이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니다 언어적 폭력에 시달렸으며, 푸에르토리코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두가 그들이 속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건 괜찮다. 속임수 행위 자체는 괜찮은 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은 괜찮다. 진짜 문제는 자신들은 더 나아보이기 위해 누군가의 인생을 망친 것이다. 그건 괜찮지 않다"며 휴스턴 선수들을 비난했다.
알렉스 코라는 휴스턴 벤치코치 시절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앞서 켈리는 지난 7월 29일 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알렉스 브레그먼,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위협구를 던져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코레아에게는 삼진을 잡은 뒤 욕설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그는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항소를 통해 5경기로 줄어들었다.
사무국은 징계를 발표하면서 켈리가 이전에도 고의적으로 타자를 맞힌 이력이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팩트는 내가 더 많은 출전 정지, 더 많은 벌금을 처벌로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팬데믹 기간에는 다툴 수 없다는 이상한 변명을 들고 나왔다. 나는 언쟁을 벌이지 않았다. 그들은 언쟁을 벌였다. 상대 감독도 그랬다. 나는 걸어나갔고 그들은 나를 향해 다가왔다. 뭐가 다툼이 있었다는 건지 알고 싶다. 그들의 진짜 생각이 뭔지 알고 싶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코레아가 벤치클리어링 도중 침을 뱉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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