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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잔루·2병살타…아쉬운 한화의 고구마 타선 [MK시선]
입력 2020-08-14 05:45  | 수정 2020-08-14 05:54
한화가 키움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타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중요한 순간에 병살타 2개가 나왔으며 잔루는 9개로 타선에서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화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80경기 21승 1무 58패 승률 0.266으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의 타선은 키움 마운드를 상대로 공략에 성공했다. 안타 9개 때려냈으며 볼넷도 6개를 골라냈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한화는 침묵했다.
선취점도 한화가 먼저 가져갔다. 1회 1사 3루에서 노수광이 유격수 땅볼을 때린 사이 3루 주자 이용규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문제였다.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제구에서 불안함을 드러냈고 한화 타선은 이에 대해 공략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점수는 내지 못했다. 2회와 3회 모두 만루까지 갔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2회 2사 이후 한화는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용규가 2루수 땅볼을 치는 데 그치며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3회에도 볼넷 2개와 안타로 다시 만루 상황이 됐으나 임종찬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또 실패했다.
경기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한화는 1-3으로 역전됐으나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병살타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6회 1사에서 한화는 최재훈 임종찬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타로 타석에 선 김태균은 무기력한 병살타를 때린데 그치며 이닝은 순식간에 끝났다.

7회에 한화는 다시 병살타가 나왔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용규가 병살타로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이후 2사에서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상황이 됐으며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그렇지만 후속타자 최재훈이 좌익수 뜬공을 치는 데 그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만약 무사에서 병살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도 있었다. 이렇게 타선에서 한화는 중요한 순간에 범타와 병살타가 나오면서 잔루는 많았고 득점은 적었다.
한화는 7월에 접어들면서 마운드가 안정세를 찾았다. 7월 이후 3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69로 10팀 중 5번째로 낮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4.14로 키움 다음으로 2번째로 낮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같은 기간 팀타율은 0.230으로 10팀 중 가장 낮으며 득점권 타율도 0.212에 불과하다. 아무리 마운드가 탄탄해도 경기에서 이기려면 타선이 터져줘야 한다. 타선에서의 집중력이 현재 한화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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