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폐소생술 하다가…의료진 '야생 진드기병' 감염
입력 2020-08-13 07:01  | 수정 2020-08-13 08:18
【 앵커멘트 】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했던 의료진 5명이 야생 진드기병에 감염됐습니다.
환자의 피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86살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경북대병원에 실려왔습니다.

의료진은 3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벌였지만 결국 할머니는 입원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를 치료했던 의료진이 하나 둘 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모두 13명이 고열과 오한 등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검사 결과, 이들 가운데 5명은 야생 진드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북대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 피가 튀어 의료진이 감염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야생 진드기병은 주로 이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이번처럼 혈액과 체액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야생 진드기병의 치명률은 20% 정도로 올해에만 8명이 감염돼 2명이 숨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심폐소생술 때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보고, 환자나 근무자 등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정해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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