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주민이 팔 걷고 나섰다
입력 2009-04-20 10:53  | 수정 2009-04-20 13:29
【 앵커멘트 】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있는 동네를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동네 가꾸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김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제주시내 한 아파트 앞마당이 시끌벅적합니다.

징과 꽹과리를 앞세운 풍물패의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구성진 가락에 덩실덩실 춤이 절로 나옵니다.

한쪽에선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음식 위로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아파트 곳곳이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그동안 서먹했던 이웃과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나서 어울림 행사를 마련한 것입니다.


아파트 입구에도 깔끔하게 새 이름을 새겨 넣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을 꾸미고 다듬으며 우리 아파트에 대한 자부심도 생겨납니다.

▶ 인터뷰 : 박차상 / 아파트 입주자 대표
- "오늘 행사로 모두 반갑게 인사하게 됐으면 합니다."

이어서 열린 어울림 마당.

우리 동네 팔씨름 왕은 누구일까.

아줌마 팔씨름 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엄마, 옆집 친구를 응원하느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지고도 웃고, 이겨도 웃고.

남이 아닌 이웃과 함께라서 더 즐겁습니다.

▶ 인터뷰 : 김은미 / 부녀회장
- "이번 행사로 서로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어울림 축제의 피날레는 마을 부녀회의 몫입니다.

부녀회의 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며 주민들은 이웃과의 추억을 마음속에 담아 갑니다.

▶ 스탠딩 : 김소라 / KCTV 기자
- "수년째 이웃사촌으로 지내 오고도 인사조차 쉽게 건네지 못했던 주민들에게 이번 행사는 닫혀 있던 마음을 여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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