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백순, "민간배드뱅크에 은행자금 출자"
입력 2009-04-20 06:16  | 수정 2009-04-20 09:05
【 앵커멘트 】
저희 mbn이 마련한 주요 은행장 릴레이 인터뷰, 오늘은 여섯 번째 순서로 이백순 신한은행장입니다.
이 행장은 민간배드뱅크 출범을 위해 신한은행의 자금을 직접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백순 행장은 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을 인내심 있게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업의 부실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회생에 중점을 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백순 / 신한은행장
- "현재 진행되는 기업의 구조조정이 부실기업의 퇴출보다 회생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저희들 제살깎기라고 말씀하셨지만, 자기자본비율 보면 충분한 여력이 있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공적자금으로 자본을 확충한 만큼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현재 지지부진한 민간배드뱅크 출범을 위해 신한은행의 자금 출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백순 / 신한은행장
- "만약에 정부의 구조조정 자금을 쓸 수 없는 것이 결론난다면 저희가 가진 자금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행장은 유가와 무역 수지가 호조를 보인 만큼 원 달러 환율은 1,200~1,300원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시기는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내년 하반기를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이백순 / 신한은행장
-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외국의 경기 부양책 시작됐다고 보고, 1년 반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U자형의 경기 사이클을 생각한다면내년 하반기 정도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계 경제가 회복국면에 돌입하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소매금융 시장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M&A를 통한 적극적인 공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백순 / 신한은행장
- "미국 지역 비 백인 고객층 틈새시장 연구해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지 여건을 파악하고 난 다음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다른 금융기관을 흡수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 행장은 논란이 일고 있는 CD중심의 대출 체계는 국고채 3년 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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