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통합당, 총선백서에 "박근혜 탄핵 반성 없어 총선 패배" 명시
입력 2020-08-11 16:20  | 수정 2020-08-18 16:37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융합인재 육성`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지난 4월 치러진 21대 총선 '백서'를 준비 중인 미래통합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게 패배의 핵심 원인이라고 명시하기로 했다. 총선백서에는 황교안 대표 시절 선거전략 부재, 공천 갈등, 세월호 막말 파문 등도 총선 참패 원인으로 적힌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21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의는 11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백서 초안을 보고했다. 특위 관계자에 따르면, 총선백서에는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반성이 없었다는 비판을 포함한다.
총선 당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도 포함됐다. 이밖에 중도층 지지 확보 실패, 세월호 등 막말 파문, 공천 갈등, 선거전략 미흡 등 10가지 항목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앞서 특위는 공천심사관리위원회 위원, 총선 출마자, 당 사무처 직원 등 의견을 수렴했고, 총선을 취재했던 언론인을 대상으로도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통합당은 총선백서를 오는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공개한 뒤 책자 형태로도 발간할 계획이다.

통합당 정강정책특위도 전날 10대 핵심 정책을 마련했다.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 국회의원 4연임 제한, 청와대 민정·인사수석실 폐지 등 내용을 담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총선백서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정강정책을 발표한 뒤 오는 19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 발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 직속으로 국민통합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