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소환에 대비 '정중동'
입력 2009-04-16 11:17  | 수정 2009-04-16 13:22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은 다음 주로 예상됩니다.
봉하마을 사저는 검찰 조사에 대비해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수사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음 주로 예상되는 검찰의 소환조사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이 책도 보고 돌아가는 상황도 지켜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필요한 전 과정을 꼼꼼히 챙기면서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변호사가 전담하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의 경우 정재성 변호사가 조력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더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 조사에 응하여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진술할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노 전 대통령 측 시각입니다.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받은 의혹에 대해서는 돈이 전달되던시점에 자신은 몰랐다는 입장 외에 더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는 겁니다.

박연차 회장이 500만 달러를 연철호씨에게 전달했다는 부분 역시 퇴임 후인 2008년 3월에야 알게 됐다는 입장이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엿새 만인 오늘(16일)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방문했습니다.

취재진이 몰리고 봉하마을을 찾는 '친노 인사'들의 발길이 뜸해진 상황에서 문재인 전 실장이 방문한 것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대책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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