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열전 13일' 시작…여야 지도부 텃밭 수성 고심
입력 2009-04-16 00:15  | 수정 2009-04-16 08:38
【 앵커멘트 】
오늘(16일)부터 4·29 재보선 선거 운동 막이 올랐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 유세 첫날 각자 텃밭을 출발지로 삼았지만, 텃밭 지키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6일)부터 13일간 4.29·재보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경제살리기'를 내건 한나라당과 '현 정부 심판'을 내건 민주당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거물급 무소속 후보의 잇따른 등장으로 선거 판세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세 첫날 여야 지도부는 각자의 텃밭 일구기에 나섭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영남인 울산 북구와 경주 지원 유세에 나서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호남인 전주 덕진과 완산 갑에서 표심에 호소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텃밭이 더는 텃밭이 아닌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경우 울산 북구에 출마한 박대동 후보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한 가운데, 진보정당 연합 후보가 등장하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또, 경주는 친이·친박 대결로 일컬어지는 한나라당 정종복 전 의원과 무소속 정수성 전 육군대장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속은 더 타들어갑니다.

전주 덕진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했고, 어제(15일) 신건 전 국정원장까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유세 초반 텃밭 다지기에 최대한 공을 들인 다음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부평을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은 지역 최대 현안인 GM대우 회생을 내세우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총리, 김근태 고문, 문희상 국회 부의장 등 스타급 정치인을 모두 부평을 지원유세에 투입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텃밭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단 한 석도 차지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긴장감 속에 13일의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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