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동훈-수사팀장 초유의 몸싸움…"독직폭행" "증거인멸" 고소전
입력 2020-07-30 07:00  | 수정 2020-07-30 07:49
【 앵커멘트 】
채널A 관련 강요미수 사건을 두고 지난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을 권고했지만 어제(29일) 수사팀이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는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맞고소전으로 번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수사심의위가 열리기 전 발부받은 영장을 바탕으로 어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에 나섰습니다.

압수 대상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한 뒤 임의제출 받으려 했지만, 한 검사장이 나오지 않자 법무연수원 사무실에서 이를 확보하려고 한 겁니다.

그런데 휴대전화 유심칩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 부장검사 간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몸싸움이 벌어진 때는 한 검사장이 자신의 변호인을 부르려고 휴대전화를 만진 순간이었습니다.

한 검사장 측은 "정 부장검사의 허가를 받고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갑자기 한 검사장을 쓰러뜨려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정보를 삭제하려는 것으로 의심돼 이를 제지했다"며 오히려 정 부장검사가 차후 병원진료를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설전은 법적 대응으로 확대됐습니다.

한 검사장은 "압수수색 당시 수사팀 일부가 상황을 인정하기도 했다"며 정 부장검사를 검찰이 직권을 남용한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등검찰청에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정 부장검사는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한 검사장을 맞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 검사장 측의 진정서를 접수한 서울고검은 독직폭행 논란에 대해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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