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반기 對인도 무역수지 작년比 48%↓…코로나19 여파로 철강 등 수출 대폭 감소
입력 2020-07-18 11:20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사난드항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옮겨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의 올해 상반기 대(對)인도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인도 대상 무역수지는 2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흑자 규모(52억8000만달러)보다 47.7%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4월 이후부터는 무역수지 흑자가 급격하게 축소됐다. 흑자 규모는 1분기에는 22억6000만달러였으나 2분기에는 5억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수출 감소 폭이 수입보다 컸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인도 대상 수출은 53억6000만달러로 작년보다 33.2% 급감했다. 반면 수입은 25억9000만달러로 작년보다 5.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수출은 철강판(-46.6%), 자동차부품(-15.4%), 반도체(-39.0%), 합성수지(-39.6%) 등 주요 품목이 모두 많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정밀화학원료(-11.6%), 합금철선철 및 고철(-40.9%) 등은 줄었지만 석유제품(26.0%), 알루미늄(10.4%), 농약 및 의약품(16.6%) 등은 증가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는 점을 고려하면 대인도 수출은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도 정상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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