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짓말에 대가 치러야" 검찰, '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에 실형 구형
입력 2020-07-18 10:58  | 수정 2020-07-18 12:02
【 앵커멘트 】
시험지 유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실형을 구형했고, 쌍둥이 자매는 "정의가 무엇이냐"며 반발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른 혐의로 기소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검찰은 "범행을 끝까지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며 자매에게 장기 3년, 단기 2년의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2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때는 장기와 단기 두 가지를 나눠 선고해야 합니다.」

「검찰은 "직접 범행을 실행했고 성적 상승의 수혜자"라며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추락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매는 끝까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쌍둥이 언니는 최후진술에서 "학교생활 내내 정당한 원칙에 집착했고 신념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며 "검사님이 말한 정의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생은 "모든 사실을 종합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변호인은 "직접 증거 없이 간접 증거만으로 공소사실을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했는지 의문"이라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시험지와 답안을 유출한 혐의를 받은 자매 아버지는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습니다.

쌍둥이 자매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2일 내려집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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