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쿨존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 5대와 쿵…11명 다쳐
입력 2020-07-18 10:57  | 수정 2020-07-18 11:59
【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에서 어린이보호구역을 빠르게 달리던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 5대를 들이받아 1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도 문제지만, 피해 차량 모두가 불법 주·정차 구역에 차를 세우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시간, 수원의 한 학교 앞 불법 주·정차 구역입니다.

비상등을 켜고 정차한 승합차에서 한 여성이 내려 어디론가 걸어가고, 곧이어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차량에 올라탑니다.

채 30초도 지나지 않은 순간, 갑자기 뒤에서 빠르게 달려온 검은색 승용차가 승합차의 우측면을 들이받고 튕겨 나갑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합차의 앞바퀴가 빠져나가 도로에 나뒹굽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50대 사고 차량 운전자는 해당 승합차를 비롯해 불법 주차된 5대의 차량을 줄줄이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청소년 4명과 달려오는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한 보행자 등 11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보행자가 차 사이에 다리를) 끼어서 '으악' 아우성을 쳐서 사람들이 다 나와서 차를 옮기려는데 차가 움직이질 않는 거예요."」

사고 장소는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늦은 시간이라 부상자 중 13세 미만 어린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음주 아니고 면허도 있고 다 이상이 없는데, 왜 그랬는지 자기도 모르겠다는 거예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사고 차량 운전자를 입건한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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