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사장 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구속…"증거인멸 우려 높아"
입력 2020-07-18 08:40  | 수정 2020-07-18 09:59
【 앵커멘트 】
현직 검사장과의 유착으로 '협박성 취재'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광범위하게 확보된 상태로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전 채널A 이 모 기자.

▶ 인터뷰 : 이OO / 전 채널A 기자
- "검찰수사가 편파적이라고 보십니까?"
= "…."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기자는 어제(17일) 저녁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이 전 기자가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면서 "증거 인멸 우려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언론과 검찰 신뢰 회복을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전 기자 측은 취재원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을 구속사유로 볼 수 없다며‘강요미수죄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법원의 영장 발부로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기자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검찰이 추가 조사 등을 거친 뒤 신병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반면, 이 전 기자에 대한 영장 청구 방침에 반대했던 윤석열 총장은 사실상 '측근 감싸기' 아니였냐는 비판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의 타당성 등을 따지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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