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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최다승’ 임찬규 “나태해지기 싫어…승리보단 이닝에 욕심” [현장인터뷰]
입력 2020-07-18 00:00 
LG트윈스 임찬규가 17일 잠실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았어요.”
LG트윈스 임찬규(28)이 활짝 웃었다. 시즌 5승(3패)째를 거두며 팀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선발로 등판한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자범퇴이닝만 3차례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잠실 NC전에서는 4이닝 동안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던 임찬규였다.
경기 후 임찬규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로테이션보다 하루 더 쉰 게 도움이 됐다”며 컨디션이 좋은 날 오히려 공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컨디션이 좋다보니 더 세게 던지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공이 몰린다. 오늘은 이 부분을 신경쓰면서 경기에 나갔다. 더 정확히 던지려고 했고 코너웍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임찬규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어주신 덕분이다”라며 맞아도 바꾸지 않고 믿어주신 덕분이다. 조기강판이 반복되면 위축되고 했을텐데 믿어주신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임찬규는 LG 선발진 중 가장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즌 전 자체 청백전에서도 부진했다. 하지만 임찬규에게 청백전은 예방주사가 됐다. 그는 연습경기의 부진이 큰 도움이 됐다. 공을 직접 쳐본 타자들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많이 고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지금은 팀 내 다승 1위다. 위상이 바뀌었다. 원투펀치라는 평가는 농담에서 진담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임찬규는 나는 로테이션에서 뒤에 있어야하는 투수다”라며 내가 팀 로테이션의 앞에 있어서는 안된다.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이 앞에 있고 나는 뒤에 있어야한다. 그래야 강팀이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칭찬의 의미였지만, 임찬규는 이럴 때일수록 나태해지면 안된다”라며 껄껄 웃었다.
임찬규는 이닝에 집중하겠다는 자세다. 그는 승리보다는 이닝이 더 욕심이 난다”며 오늘 1이닝을 더 던지고 싶었는데 코칭스태프 결정에 따랐다. 선발투수라면 당연히 10승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그보다 150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 승리에 욕심을 내다보면 마운드에서 공을 더 어렵게 던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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