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 "문 대통령 사과 기다렸지만 모두 야당 탓"
입력 2020-07-16 19:32  | 수정 2020-07-16 20:02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연설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기다렸지만 한 마디도 없었고, 오히려 야당 탓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원연설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과 관련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경찰이 사전에 이걸 알려 줬는지, 청와대가 알려 줬는지 이것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저는 대통령이 아니신가 생각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따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에게 10가지 사안을 공개질의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성범죄에 대한 사과와 윤미향 사태,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겁니다.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이 끝나자, 통합당은 야당 탓만 했다며 하고 싶은 말만 하면서 협치를 말하니 당황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대통령 국회 연설이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현안에 대해서 언급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환영하면서도 여성의 삶은 언급조차 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혜민 / 정의당 대변인
- "이 상황을 대통령은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는 말이 곱씹어지는 순간입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의 말은 깊이 공감하지만, 집권여당 측의 처신과는 모순되는 말이라 듣기에 거북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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