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김진표 "정부 소유 골프장에 아파트 짓자"
입력 2020-07-16 17:41 
◆ 부동산 공급대책 엇박자 ◆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공급 확대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 인접 지역에 위치한 정부 소유 골프장 용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가 그린벨트 활용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서울 인근 골프장 용지는 정부가 꺼낼 수 있는 가장 현실성 있는 카드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정부 소유 골프장 용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최근 당과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않고 골프장 1곳당 최대 2만가구 공급이 가능한 데다 교통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어느 정도 갖춰진 곳들인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김진표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제3 신도시 건설은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서울 근교의 정부 보유 골프장 용지를 활용하면 토지 매입 절차 등을 단축할 수 있어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대상은 국방부가 소유한 서울 태릉골프장과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경기 기흥 88CC,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 골프장인 경기 광주 뉴서울CC 등이다.
[손일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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