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조카 "유족, 가족장 원했다…민주당 의원 간청으로 변경"
입력 2020-07-16 10:58  | 수정 2020-07-23 11:05

숨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조카인 오덕근 씨가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유가족들이 가족장으로 치르려고 했으나 민주당 의원의 간청으로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씨는 어제(15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례절차 협의를 위해 서울시 관계자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몇분, 그리고 유족대표로 내가 참석했다"며 "유족들은 애초부터 가족장으로 조용히 마친다고 했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의원 한 명이 "절대로 안 된다, 그렇게 보내드릴 수 없다"며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를 것을 주장했다며 "정치적 후유증이 클 거라고 (내가) 했지만 '그 부분은 민주당이 짊어질 문제'라고, '시민들과 시장님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드릴 기회는 드려야 한다'고 해 그렇게 서울시장으로 치렀다"고 적었습니다.

오 씨는 자신이 박 전 시장 누나의 장남이며 장조카이고 고인의 장남인 박주신 씨가 11일 귀국해 도착할 때까지 상주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박원순 시장 형제는 모두 7남매로 박 시장은 여섯째이며 나는 둘째누님의 장남 오덕근이다"라며 "(박 전 시장의) 큰누님도 슬하에 2남 5녀, 7남매를 두셨지만 내 위로는 전부 누님들만 있어서 둘째 누님의 맏이인 내가 장조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씨는 고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절대 그럴 위인조차 못 된다"며 "여자 문제에 관한 한 젊어서부터 반푼이었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으나 지금은 이 글이 검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오 씨는 "버티지 못하고 순식간에 멘탈이 무너지고 맥이 탁 풀리는 순간이 있는데 시청에 함께 있는 어공(어쩌다 공무원)들만 100명에 가깝다는데 그들이 왜 진작 옆에 지키는 시장이 힘든 눈치를 못 챘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 한탄했습니다.

오 씨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을 주장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난했습니다.

그는 진보신당 출신인 박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 전 시장이 출마해 당선됐을 때 박 전 시장 캠프에 합류했다며 "대표적 박원순계로 분류된 박용진 의원이 지금은 목소리 높여서 박원순 진상규명을 하자고 한다"며 "진보신당에 비수를 꽂았듯이 박원순 등에 비수를 꽂았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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