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내 첫 진상조사 요구…여성의원들 "반복돼선 안되"
입력 2020-07-14 19:30  | 수정 2020-07-14 19:50
【 앵커멘트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처음으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 요구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추모의 시간을 넘어 '과오도 성찰해야 한다'는 기류까지 나왔는데, 실제 당 자체 진상조사까지 갈 수 있을까요?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에서 처음으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라디오 김강래의 최강시사)
-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이렇게 생각합니다."

고 박원순 시장이 숨진 지 닷새가 지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던 민주당 여성의원들도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여성의원들은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당 차원은 아닌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이틀 사이에 '탈당을 하겠다'는 등 당의 미진한 대응을 비판하는 글 수십 개가 올라왔습니다.


이른바 '박원순계' 정치인을 대표하는 박홍근 의원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례위원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SNS에 "그의 공적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 한계와 과오까지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성찰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고 박원순 전 시장 의혹에 대해 함구해왔던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당내 비판이 실제 진상조사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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