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 박원순 시장 고소 여성 "4년간 성추행 이어져"
입력 2020-07-14 07:00  | 수정 2020-07-14 07:41
【 앵커멘트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여성의 변호인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 시장의 비서로 일했던 여성이 4년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는 여성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 씨측은 기자회견 열고, 박 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4년간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 "본 사건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입니다. 이는 4년 동안 지속됐습니다."

A 씨는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성추행과 성희롱이 지속됐다며,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에서 범행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시장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 "비서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처음에 소리지르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며 "권력 앞에서 약한 자신을 법을 통해 지키고 싶었다"고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정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글 대독)
-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이제 추모가 끝난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직접 진상 조사에 나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해여성의 고소 사실이 곧바로 박 시장에 전달된 흔적이 있다며, 누구를 통해 어떻게 전달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고 박 시장에게 청와대가 고소 사실을 알려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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