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항체 형성 얼마나 될까?…3천 명 중 1명, 0.03% 수준
입력 2020-07-09 19:31  | 수정 2020-07-09 20:53
【 앵커멘트 】
방역당국이 우리 국민 중 몇 퍼센트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알아보려고 항체 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대상 3천여 명 중 항체 양성 반응은 1명뿐이었습니다.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왜 그럴까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항체를 조사한 대상은 3,055명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혈청 1,555건은 17개 광역 지자체 중 대구와 세종, 대전을 제외한 14개 지자체에서 수집했습니다.

나머지 1,500건은 서울 서남권 5개 구 의료기관 내원환자에서 뽑은 겁니다.

1차 선별검사에서 양성은 모두 4명이었고, 2차 중화항체 검사에서 3명은 가짜 양성, 1명만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양성 판정 비율은 0.03%, 우리나라 총 인구 수를 5천만 명으로 단순계산했을 때, 1만 5천 명이 양성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는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1만 3,293명과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면서도 확대해석은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한 차례의 중간 결과를 가지고 우리나라 전체의 감염 규모라든지, 일정 지역의 감염규모를 얘기하는 것은 신뢰성 있는 결과의 도출 또 추 계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항체 보유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가 빠지는 등 지역별·연령별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신뢰도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1차 선별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걸러낼 확률이 100%라고 주장한 질본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