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갈등 봉합됐지만 불씨는 여전
입력 2020-07-09 19:30  | 수정 2020-07-09 19:59
【 앵커멘트 】
이처럼 갈등이 봉합되면서 채널A 관련 강요미수 사건도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검찰 분위기와 앞으로 수사 상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손기준 기자! 그러면 이제 강요미수 사건은 중앙지검 수사팀이 그대로 맡아서 진행하게 됐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애초 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계속 수사를 담당합니다.

대검찰청의 지휘는 생략되고 수사 결과만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계속 진행해왔으며 수사 내용과 대검의 의견서, 여러 논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앙지검 지휘부와 수사팀이 수사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수사팀은 채널A 전 기자 이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세웠던 만큼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해 포렌식을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한 검사장도 조만간 소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변수는 양측이 모두 신청한 수사심의위원회인데요.

만약 수사심의위가 구속영장 청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거나 혹은 불기소·수사 중단 권고를 내린다면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대검 측의 절충안을 두고 법무부와 진행했던 이른바 '물밑 협상'을 두고 말이 다르다면서요? 아직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건가요?

【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로 법무부와 대검은 첨예하게 대립했었는데요.

갈등 국면이 계속되면서 양측의 실무진 간에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기서 말이 엇갈립니다.

대검 측은 독립수사본부 설치도 법무부가 먼저 제안했고, 이를 공개 건의해달라는 요청까지 받아 시행에 옮겼다고 밝혔는데요.

또, 해당 내용이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까지 보고가 된 사안이고 서울고검장을 특정한 것도 법무부라며 추 장관이 이를 거부한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법무부는 오히려 대검이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요청해 검토했지만 장관에게 보고된 바 없고, 관련 내용을 공개 건의해달라는 요청도 한 적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번 사안이 자칫 진실공방으로 번질 경우 겨우 봉합된 국면에서 다시 갈등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게다가 이달 말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에서 양측이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일시 휴전 상태가 언제까지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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