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17 대책 후 더 올랐다…고삐 풀린 서울 아파트값 3주째↑
입력 2020-07-09 19:20  | 수정 2020-07-09 20:03
【 앵커멘트 】
규제 지역을 늘리고 갭투자를 차단하는 내용의 6·17 부동산 대책.
정부 바람과 달리 제대로 힘을 못 쓰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대책 이후 3주 연속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오름폭은 지난주의 2배, 주간 기준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문 대통령이 특단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라고 지시를 내린 지 이틀 뒤인 지난 4일, 역대 최고가 기록이 나왔습니다.

전용면적 101㎡ 가구가 16억 8,000만 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보다 5,000만 원 올랐습니다.


호가는 이보다도 1억 원 넘게 붙었습니다.

투자 수요가 다시 강남으로 되돌아오는 '역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경기권을 잡다 보니까 서울의 똘똘한 한 채로…. 주인분들이 또 가격을 올릴 것 같아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 강남구에는 시가 15억 원을 초과해 대출이 안 되는 아파트가 즐비하지만, 추가 대책이 예고되면서 막차 수요가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12% 올라 상승폭이 일주일 만에 4배로 커졌고, 송파구와 서초구도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의 2배로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 과천과 성남 등 수도권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수요는 꾸준한데 전세 물량이 자취를 감추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0.1% 올라 5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6·17 대책이 집값은 못 잡고 실수요자들의 불안감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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